▲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10월 28일(금) 오전 9시 4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 앞에서 임금 인상, 교대제 개편, 현장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 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0월 28일(금) 오전 9시 4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 앞에서 임금 인상, 교대제 개편, 현장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 이날 파업출정식에 지부 조합원과 연대 단위가 참석하여 1,800여 명 규모로 집회가 진행되었다.

박대성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신입직원 급여명세서를 들고 발언했다.

박 지부장은 “시설자회사 신입사원 시급 9,330원 힘들게 자격증, 기술을 갖추고 들어와서 이 시급을 받는 게 맞는가? 운영자회사 신입사원 시급 9,160원 특히 환경은 아직도 주 6일 근무로 일하고 있는데도 최저시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자회사 신입사원 시급 9,160원 올해만 최저임금 미달자 586명이 발생해 1년 차부터 6년 차까지 모두 같은 기본급을 받게 됐다. 이대로면 내년에는 1천 명 이상 최저임금 미달이 발생해 모두 같은 기본급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발언은 마친 박지부장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며 들고 있던 3개의 급여명세서를 모두 찢어버렸다.

그려면서 “우리 노동의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정당하게 받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30대 재벌 기업 곳간에는 천조 원이 넘는 돈이 쌓여있는데, 노동자 임금은 바닥을 치고 있다. 9,160원으로 살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힘찬 단결 투쟁만이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천공항 자회사 신입의 33%가 사직을 하는데 여기보다 더 못한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내 동료가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 속에 그만둔 동료의 일까지 해야 하는데, 공항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겠는가. 문제 해결까지 투쟁을 접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순옥 수석부지부장은 투쟁 발언으로 “인천공항은 자회사 노동자들의 손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 우리의 파업은 단순히 우리 처우 개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파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파업으로 인천공항에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이 있는지 알려냈다면, 2022년 파업은 열악한 처우를 알리고 미래를 바꾸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인천공항공사에 ▲ 임금(인건비) 인상, ▲ 교대제 개편, ▲ 현장 인력 충원의 주요 요구를 담은「인천공항 자회사 임금 인상 및 처우개선을 위한 요구안」을 전달했다.

집회 마무리 발언으로 박대성 지부장은 “인천공항공사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11월 11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측에서 답변 여부에 따라 이후 투쟁을 준비할 것이며, 지부와의 논의 및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않을 시, 11월 14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라고 이후 투쟁계획을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하는 <민주노총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공사와 더불어 정부를 상대로 공공기관 자회사 관련 법 제도 개선 및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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