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한분이 이메일을 보내 오셨다. 가평군의 앵상골천 정비공사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공사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미뉴스는 일단 독자가 보내 주신 글을 특별한 편집 없이 싣는다.

가평군 환경 훼손하는 앵상골천 정비 공사 고발

▲ 맹상골천 전비공사 안내 표지판 @사진 제공 : 제보자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평생 공무원으로 살다가 퇴직 후, 2008년 공기 좋고 물 좋은 계곡이 있는 가평에서 귀농 생활을 하는 이00 라고 합니다.

어느 날, 대지가 분할이 되어 이상해 건설과에 물어보니 하천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데 저의 주소지가 하천지역으로 일부 수용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앵상골천 정비 공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평군청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청취를 했다고 하나 그것은 요식행위였을 뿐, 저는 전혀 공사에 대해 안내 받은 적이 없고, 대지 분할이 되고 나중에서야 공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공사는, 재해 예방과 하천의 환경 개선 목적으로 시행한다고 하였지만 주민들이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공사였습니다.

앵상골천은 제가 초중교시절 소풍왔던 계곡과 같은 아름다운 계곡인데, 공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바위를 부수고 있었고, 이번 115년만의 폭우가 왔음에도 물은 잘 빠져나가 물난리를 예방한다는 공사 목적이 전혀 무색하기 때문입니다.

14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물난리 재해는 아무 영향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만 훼손하고 있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공사입니다.

그리고, 하천 정비 사업이라 하면서 공사가 2개의 교량 공사에 집중되어 있는데 앵상골천 공사의 1, 3 새마을교 교량을 설치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가평군에서는 홍수 피해 방지 목적으로 수량을 조사하여 설치한다고는 하나 115년만의 폭우에도 수량은 하천 바닥으로 빨리 빠져 나가니 교량설치 목적과는 지극히 모순됩니다.

또한, 마을에 1, 3새마을교 다리 외에 5개의 기존 다리가 더 있습니다.

만일 홍수 대비라면, 나머지 5개 다리도 다 허물고 새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렇지도 않으니 모순되고 특정 난개발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번 공사비는 총 31억의 세금이 투입되었다고 하며, 가평군은 일급식수원 보호지역이라서 중앙행정부에서 가평군에 3백억씩 보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돈이 남아 돌아 필요 없는, 자연을 훼손하는 난개발이 수없이 이루어져, 작년에도 가평의 수풀지역 난개발 때문에 펜션붕괴 참사사고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되는 기획 부동산이라는 명칭으로 특히 양평과 가평의 임야가 난개발 대상이 되어있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금번 앵상골천 정비공사도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기존 다리를 건너 거주하는 주민도 현재 몇 가구 밖에 없고, 다만 몇 군데 펜션이 있으나 나머지 뒷부분은 수풀이 우거진 임야인데 이미 잘 설치되어 잘 사용하는 교량을 파괴하면서 까지 새마을교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교량을 만든다는 것은, 자연을 훼손하며 난개발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하여 이 곳 원주민으로서 오히려 총 31억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자연을 훼손하는 앵상천 정비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기에 기자님께 이렇게 제보 드립니다.

주민 중 한분은 불지르고 죽겠다며, 죽어야 알아주겠냐며 이번 공사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앵산골천 정비공사로 앵상천의 자연이 훼손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또한, 벌써 공사 중이어서 임시 다리를 만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중지되어야 하기에 급하게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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