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입장문>

나의 아내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진상규명과 가해자 법적 처벌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유가족은 6일간의 긴 한가위 명절 연휴를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고, 출근을 한 지난 10월 4일, 그 이후로 故 김경현 씨 유가족은 사랑하는 아내이자, 딸이자, 동생인 故 김경현 씨를 이렇게 허망하게 잃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故 김경현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라는 장애인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누구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을 좋아했던 故 김경현 씨가 지난 10월 4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신이 근무하는 8층 건물에서 투신 자살하였습니다.

고인은 배우자인 저에게 남기는 유서와 근무 중인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의 대표와 이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정황 및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네요”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고인의 심정이 담긴 유서를 남겼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유가족은 故 김경현 씨가 그동안 직장에서 심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해 허망한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통탄하며, 故 김경현 씨의 시신을 여기 적십자병원에 안치한 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가해자가 법적 처벌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노동조합 입장문>

직장내 괴롭힘 근절과 인권 보호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 가해자 처벌! 법인해산! 지정철회! 요구한다.

1. 지난 10월 4일,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연휴를 마치고 출근한 그날 오전에 故 김경현 씨가 8층 건물에서 투신자살하였다.

2. 고인은 배우자에게 남기는 유서와 근무 중인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의 대표와 이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정황 및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네요”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의 고인의 심정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3. 우리 유가족은 故 김경현 씨가 그동안 직장에서 심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해 허망한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통탄스럽다.

4. 이에 유가족은 늦었지만, 故 김경현 씨가 남긴 유서를 바탕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한다.

5. 더불어 장애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장애인단체인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은 앞장서서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노동자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죽음에까지 이르게 함으로서 법인 설립취지를 역행하였다.

이에 인천시는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의 법인 승인을 취소하고, 연수구청은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6. 유가족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노동조합과 인천지역 내 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23년 10월 6일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

<故 김경현 씨 투신 상황일지 및 향후 계획>

1. 일지

- 2022. 11월 현재 근무중인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좋은친구들’ 입사 장애인활동지원팀장으로 근무

- 000대표와 000이사로부터 9월 27일자 퇴사협박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옴

<2023. 10. 4>

- 09:00 출근

- 10:08 경찰에 투신 사실 신고(신고자 확인 안됨)

- 10:48 유족에게 고인의 지인으로부터 연락 (연수경찰서 조사)

사건 이후 직장에서는 연락 없었음

- 14:00 기관 대표 유족에게 전화 (도의적 책임, 장례식 같이 치루자 제안 - 유족 거부)

- 15:00 고 김경현 친구 소식 접하고 기관에 김경현 정황 확인 - 기관 이야기 할 수 없다 거부

- 16:00 노조 인지

- 16:00 언론(인천투데이) 부고 소식 및 기사 1보

- 16:00 빈소 확정 (길병원에서 세림병원장례식장 이동)

- 7:00 유서 2종 확인, 파일 확인, 정황 확인

- 8:00 노조 대응 논의 (1차)

- 20:00 조문 시작

< 2023. 10. 5 >

- 09:00 노조와 유가족 회의 (장례절차, 요구사항, 언론, 이후 투쟁방향, 경찰서 유서 등 전달 )

- 12:00 장례식 진행, 시신 안치 결정 / 16시부터 언론 인터뷰

2. 유가족 및 노동조합의 요구

- 진상규명, 가해자 처벌

- 법인 해산,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철회

3. 대응방안

- 유족 요구에 맞게 대응

- 직장내 괴롭힘 노조 차원으로 끝까지 대응 투쟁

- 직장내 괴롭힘 법적 대응 - 고용노동부 진정, 특별근로감독

- 인천시와 연수구청을 통한 법인 해산 및 지정취소 요구

4. 향후 계획

- 10월 06일(금) 오전 11시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앞 유족 입장문 발표

- 10월 10일(화) 오후 2시 중부고용노동청 앞 기자회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