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제정 운동본부가 8일(수) 오후 2시 인천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 신창현 진보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오늘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첫 발을 내 딛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기후위기 극복과 교통복지실현! 교통공공성 강화를 위해 열의를 모아주신 13,578명의 인천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20일 인천지역의 시민·노동·정당·종교 등 46개 단체가 모여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 원 프리패스 조례 제정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5월 3일부터 인천시의회에 <인천광역시 기후 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이 주민 조례 청구로 의회에 제출되어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운동본부는 5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6개월간 인천시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기후위기·민생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교통공공성과 무상교통 정책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대중강좌, 토론회, 거리 캠페인, 간담회 등을 통해 조례안을 설명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필요 서명수 12,752명을 넘긴 13,471명의 시민 서명을 받았습니다.

인천에서부터 기후 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으로 교통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 첫 걸음을 오늘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시민들의 목소리에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인천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주민발의 조례안을 검토하고, 무상교통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인천시가 대중교통이 시민의 기본권이자, 기후위기 필수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과감한 재정 투자와 대중교통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부산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로 4만 5천 원 환급형 ‘동백패스’ 제도를 시행 중이고, 서울시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환승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더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저기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무상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후 위기 극복과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앞 다투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건만 인천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나섰고, 오늘 이렇게 기후 위기 극복과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제 공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로 넘어 갔습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에 시장 논리를 내세우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무상교통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자가용 이용을 줄여 기후위기 시대에 지역에서 탄소 저감을 이루어 낼 아주 좋은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민발의 서명으로 제출 된 <인천광역시 기후 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이 인천에서부터 시작해 수도권 전체 정책으로 추진되기를 기원하며, 이를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교통복지를 확대해 나가는 데 인천이 앞장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향후 운동본부는 보고대회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조례가 제정 될 때 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8일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제정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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