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매일 5명의 노동자가 작업장에서 죽고 있다

더 이상 미봉책과 립서비스, 쇼로 비추는 행위는 그만 끝내야 이근선l승인2018.12.15l수정2018.12.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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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만/ (사)시민과 미래 사무총장

김용균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촛불을 들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회를 봤습니다. 자유발언으로 시간이 채워졌습니다. 진안에서 올라 온 두 아이의 엄마농부, 대리운전노동자, 산업은행 비정규직, 시립대 24살 학생, KT상용직노동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KTX 노동자 등 많은 분들이 비정규직의 엄혹한 현실을 증거 했습니다. 자본과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규탄하였습니다.

촛불 중간 중간에 눈물이 절로 흘렀습니다. 닦지 않았습니다. 흐르게 두었습니다. 탄식이 절로 뱉어 집니다. 그 익숙한 구호도 차마 따라하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태안화력발전은 국영기업입니다. 국가가 하청, 하청으로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합니다. 그 잔인함은 김용균이 죽었는데도 바로 119, 경찰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대책회의를 하고, 컨베이어 작업장을 계속해서 가동합니다.

김용균은 94년생 입니다. 자식과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그런 김용균의 작업장은 탄가루가 뿌옇게 흩뿌리는 곳입니다. 혼자서 6km를 책임져야했습니다. 쉬는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라면으로 때우기 일상입니다.

용균이는 머리와 몸이 찢어져 죽었습니다. 등허리는 시신을 찾기 어렵게 압착기에 밀렸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죽음으로 수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습니다. 사람이 죽었어도 알지를 못하는 작업장입니다.

용균이는 죽기 한 달 전에 한 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 사진 속에 용균이는 작은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 만납시다. 노동악법 없애고! 불법파견 책임자 혼내고! 정규직 전환은 직접고용으로! 나 김용균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헬맷과 작업장마스크를 쓰고, 용균이는 이렇게 간절한 소망을 안경 너머 눈에 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봉책과 립서비스, 쇼로 비추는 행위는 그만 끝내야 합니다. 노동자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지는 못해도, 헌법에 보장된 경제민주화라도 바로 하는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기대는 어리석고 무모한 것입니까?

지금도 매일 5명의 노동자가 작업장에서 죽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곳을 찾고 꾸역꾸역 밥알을 삼키는 목숨이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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