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자회사 추진 규탄,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 개최

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등 250여명 총집결 이근선l승인2019.12.12l수정2019.1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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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은, 자회사 추진 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직접고용 방침을 확정하라!

▲ 11일 보건의료노조가 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등 250여명 총집결해 ‘자회사 추진 규탄!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국립대병원간의 자회사 담합을 깨고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총 4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한 공동파업·농성투쟁이 이틀째인 11일, 자회사 추진을 강행하는 충남대병원 앞에서 ‘자회사 추진 규탄!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국립대병원 중 가장 앞장서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병원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국립대병원간의 자회사 담합을 깨고, 직접고용을 쟁취하자”고 힘차게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전시민노동단체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 20일 충남대병원,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장들은 경남 진주에 모여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기로 담합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구체적으로 자회사 전환을 강행하고 있는 충남대병원은, 자회사를 선택하면 “임금도 더 주고, 정년도 연장해주고, 고용도 책임지겠다”면서 노동자들에게 임금미끼를 던지고 협박을 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4개 국립대병원 중, 7개 국립대병원이 이미 직접고용에 합의해!

14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이 이미 직접고용에 합의했고, 33일간의 파업을 겪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차별 없는 조건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직접고용이냐 자회사냐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충남대병원은 여전히 자회사 추진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도 직접고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병원 현장에서 파업투쟁과 농성투쟁을 이끌고 있는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대표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국립대병원을 규탄했다. 

▲ 김종숙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재형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시설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남도현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 충남대병원지회 시설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먼저, 김종숙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부지부장은 “다른 국립대병원들은 직접고용을 하고 있는데, 왜 우리병원은 자회사 전환을 고집하고 있는가. 우리 비정규직들은 정당한 대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원하는 것”이라면서, “사람답게 사는 일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김재형 전북대병원지부 시설분회장은 “때로는 비굴하고, 힘들고, 어렵다. 그렇더라도 사측이 태도를 바꿀 때까지 찾아가고, 또 끊임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병원장들이 우리를 일하는 현장에서 투쟁으로 내몬 것이다. 이 투쟁은 병원장들이 직접고용을 결단할 때까지, 승리의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도현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 충남대병원지회 시설분회장은 “병원 측은 자꾸, 마치 좋아 보이는 조건을 제시하며 자회사가 좋다고 자회사를 강조한다. 그렇게 좋은 자회사, 왜 본인들은 가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권하는가”라며, 충남대병원 측을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국립대병원의 무책임한 자회사 담합행위,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에 수익추구회사인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반공익적인 공공성 파기행위, 자회사 추진을 강행하기 위한 비열하고 파렴치한 협박·회유행위를 규탄하고, 자회사 추진 중단과 직접고용 결단을 촉구했다.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공공운수노조, 민중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 세 연맹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위해 함께 싸웠고, 공동 파업도 4번이나 진행했다. 부산대병원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표가 공동 단식 투쟁까지 했었다”며, 지난 투쟁을 소개했다. 

이어 “충남대병원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자회사를 선택할 경우,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직접고용을 선택할 경우, 눈에 띄게 좋지 않은 조건을 내걸며 자회사로 가도록 협박했다. 힘없는 저임금의 고령 노동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공공병원이 이래서 되겠는가. 우리는 절대 자회사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 후, 충남대병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여 '충남대병원 자회사 추진 중단, 직접고용 전환 위한 집중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자회사를 강요하기 위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임금을 차별하고 고용을 협박하는, 부당하고 강압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자회사와 직접고용의 차별 처우 조건을 폐기하고, 자회사와 차별 없는 직접고용 전환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 제시할 것 ▲정부 방침과 타 국립대병원의 직접고용 합의 선례에 따라, 자회사 추진 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직접고용 방침을 확정할 것 ▲충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한 집중교섭을 추진하고, 12월 15일까지 합의를 완료할 것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환자편의 확대, 공공성 강화, 지역주민의 신뢰 확보, 충남대병원의 발전을 추진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와 병원장 항의면담투쟁을 통해, 충남대병원이 자회사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직접고용을 위한 집중교섭에 나설 것을 제안했으며, 병원 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12월 16일(월) 충남대병원에서 전국의 보건의료노조 전임간부들이 총집결하는 집중투쟁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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