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호일보노조,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사측의 부당해고 인정하고, 복직 판정 내려라!”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위원장 이창호/ 이하 기호일보 노조)가 5월 26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김희연 기호일보노조 부위원장의 사회로 ‘기호일보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복직판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기호일보노조가 5월 26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호일보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복직판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창호 기호일보노조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한창원 기호일보 사장은 우리 계약직 동지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이를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해직 처리해 길거리로 내쫓았다”며 “한 사장은 해직 처리한 노조원에게 퇴직금 일부와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검찰에서 유죄 결정(기소유예)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노조원 전원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노골적인 지배개입 행위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노조원의 부모에게 직접 전화해 노조활동을 만류하는 발언을 일삼고, 휘하 간부들을 동원해 어용 노조를 만들어 노조 와해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창원 사장은, 2018년 12월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지금 부당노동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며 “회사 정관과 취업규칙에 따라, 한창원 사장을 해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강훈 회장 등 이사진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우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한창원 사장의 민낯을 알리고 지노위에 현명한 판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처럼 한창원 사장의 추악한 얼굴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공분을 사고 있고, 우리는 인천지노위가 한 사장의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해직자를 복직하고, 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한 사장이 사퇴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조,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진보당 인천시당, 노동희망발전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창호 기호일보노조 위원장의 여는 말에 이어,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조 이형진 위원장의 규탄발언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염성태 상임대표의 연대사가 있었다.

▲ 기호일보 노조의 기자회견에서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염성태 상임대표가 연대사를 하고 있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해직기자인 기호일보노조 우제성 기자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밝힌 기호일보노조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기호일보노조는 2019년 2월 출범해, 같은 해 11월부터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이를 묵살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9월 사측에 단체교섭을 재차 요청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른, 한창원 사장의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인천관광공사에 공짜 팸투어를 요구한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보조금 횡령 등 죄를 범한 한창원 사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고, 12월부터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조와 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1월 인천일반노조는 사측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상견례 이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지노위 심문일을 앞두고 교묘하게 지노위 판단을 흐리고자 교섭을 시작하자고 공문을 보내왔고, 우리는 이런 간계를 거절했습니다.

지난 3월 초 계약직 신분이었던 우제성 조합원을 사측은 해직 처리했고, 노조원 전원은 경찰 조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간부를 이용한 노조원 탄압과 지배개입 등이 자행돼 왔고, 결국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로 인천지노위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부당해고에 따른 복직 등, 인천지노위에 현명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사측과의 단체교섭이 하루빨리 원활히 진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측은 제게 계약직 근로 조건을 내밀면서,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구두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1년 후 저는 어떠한 평가나 조치하나 없이 정규직 전환이 아닌, 계약직 6개월 연장 제안을 받았습니다. 위에서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시선이 있어, 정규직 전환이 아직은 힘들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저는 억울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6개월 연장을 받아들였지만, 6개월 뒤 일방적인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내쫒겼습니다. 우리는 사측이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해직 처리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측은 해당 기자에게 6개월 연장 근무에 따른 잔여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한창원 사장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기소유예는 명백한 유죄입니다.

검찰은 무슨 눈치를 봤는지 사건을 관할 노동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지 단 7일 만에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려줬습니다. 다수의 법조인사와 현직 경찰의 자문 결과, 이는 유례가 드문 일로 인천검찰이 지역 언론사 사장이라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한창원 사장은 노조원 부모에게 전화해 노골적으로 노조활동을 만류했으며, 성탄절 전야에 노조원 집에 내용증명을 보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징계를 하겠다고 겁박했습니다.

결국, 한창원 사장은 노조원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노조원들은 모두 경찰서에서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인천남동경찰서의 현명한 판단으로 전원 무죄 결정을 받았으나, 한창원 사장의 행위는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지배개입이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노조탄압을 일삼는 한창원 사장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인천지노위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 중부고용노동청 조사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1. 5. 26.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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