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일 못하겠다! 휴게시간 보장하라! - 쿠팡 파업 D-1

8월 1일 하루 파업, 쿠팡노동자 더워서 쉬는 날!

▲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 지회장이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에서 하루 파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동당 인천시당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분회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요구사항을 실행해 달라는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노동당 인천시당

▲ 쿠팡 노동자들의 8.1 하루파업 D-1(폭염감시단 인천출장소 설치 5일차) 아침선전전에 노동당 인천시당 당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동당 인천시당

드디어, 쿠팡 노동자들의 8.1 하루파업이 내일로 다가왔다.

쿠팡 노동자들의 8.1 하루파업 D-1, 폭염감시단 인천출장소 설치 5일차인 오늘 아침선전전에는 노동당 인천시당 당원들이 함께했다.

인천의 경우,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분회(분회장 최효)에서 폭염감시단 인천출장소를 만들고 천막도 설치했다. 천막은 24시간 열려 있다.

여름 폭염투쟁기간 동안 매일 아침 선전전, 오후 출퇴근 선전전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투쟁을 하고 있는 곳은, 쿠팡 인천4센터(인천광역시 서구 갑문4로 25, 쿠팡 인천4센터 3게이트) 이다.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 지회장은 “이런 폭염에 휴게시간은 노동자의 생명줄과 같습니다. 연일 온열질환 사망자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1시간에 10분 15분의 휴식시간만 보장되어도 죽지 않았을 목숨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파업으로, 노동자 스스로 휴게시간 준수하는 현장투쟁으로 반드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쉴권리 꼭 쟁취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다짐합니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쿠팡물류센터지회의 요구사항은, “안전보건규칙대로 매시간 10분, 15분 휴게시간 보장하라”는 것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규칙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분회는, 8월 1일 인천4센터 앞에서 하루파업 기념으로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하루파업 연대 난장판이란 이름으로 5시~6시20분 집중선전전 이후 음식나눔과 작은 문화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난장판이 열리는 장소는, 쿠팡 인천4센터 옆 아라근린공원(인천광역시 서구 갑문4로 25) 이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30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폭염은 높은 기온에 노출되는 현장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작업자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다음 달 1일부터 폭염에 따른 상황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노동부는 “실내에서 작업하지만 기온 영향을 많이 받는 물류센터에 온·습도계를 비치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1시간마다 10∼15분씩 휴식을 부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틀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해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

코스트코 카트 및 주차 관리를 하던 노동자 주차장에서 업무 중 쓰러져 사망

지난 6월 19일 19시경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를 하던 노동자(29세)가 주차장에서 업무 중 쓰러졌다. 이틀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해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고인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식사시간 1시간 제외) 매시간 카트 200개를 주차장에서 매장 입구로 밀고 다녔다고 한다. 사고 이틀 전인 6월 17일에는 43,712보, 26.42㎞를 이동했고, 바로 전날은 36,658보, 22.01㎞, 사고 당일은 29,107보, 17.36㎞를 이동했다.

노동계는 “코스트코 마트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중 쓰러져 숨진 고 김동호(29세) 사망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정한 중대산업재해”라며 “코스트코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다음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어제(30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실태를 점검했던 것과 관련해,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분회장 정동헌)가 밝힌 성명이다.

<성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쿠팡동탄물류센터 긴급 현장방문,

고용노동부는 보여주기식 방문쇼 그만하고, 실질적인 폭염대책 마련하라!

7월 30일 14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쿠팡동탄물류센터 긴급 현장방문이 있었다.

고용노동부에서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폭염수준이 가장 심한 14시부터 물류센터의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실태와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고 한다.

현장에는 대표이사와 사측의 근로자대표가 동석했다고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8.1일부터 폭염에 따른 상황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8월 한 달 동안 고용노동부, 안전공단, 민간전문기관 등 가용할 수 있는 전국의 산업안전예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폭염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사전에 고용노동부 장관 쿠팡동탄물류센터 방문 사실을 알지 못하였고, 철저하게 배제 당하였다.

작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단의 쿠팡 동탄물류센터 방문이후, 국정감사에서 대표이사는 현장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의 현장이 바뀐 것이 있는가? 작년의 도돌이표가 아닌지 노조는 묻고 싶다.

권고사항에 불과한 산업안전보건규칙 566조 폭염기 가이드라인으로 인하여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을 찜통 같은 현장에서 폭염기에 적절한 휴게시간 또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30일 이정식 장관의 쿠팡동탄물류센터 방문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닌지 묻고 싶다.

고용노동부의 역할은 권고사항에 불과한 산업안전 보건규칙 566조 폭염기 가이드라인의 의무화와 열악한 현장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님을 인지하기 바란다.

노동조합은 8월 1일 공동행동 및 하루 파업을 통해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휴게시간 보장과 권고 사항에 불과한 산업안전보건규칙 566조 폭염기 가이드라인의 법적 의무화를 위하여 행동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현장의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투쟁 할 것이다.

2023. 7. 3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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