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핑크타이드 이후 10여 년 만에 찾아온 분홍 물결, 무엇이 달랐나?

- 퇴조와 부활을 거듭하는 핑크타이드, 사회주의 운동에 주는 의미는?

- 극우와 핑크타이드, 양극화 구도 속 좌파의 전략은?

- 아르헨티나 대선, 극우 자유주의 성향 밀레이 당선…정권 교체

- 사회주의대회에서 아르헨티나노총 조합원·좌파 활동가 통해 격변하는 중남미 현장 목소리 듣는다

유례없는 규모와 영향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1차 핑크타이드 이후 10여 년 만에 라틴아메리카가 다시 한번 분홍 물결로 출렁였습니다.

1차 핑크타이드 이후 부활한 보수가 핑크타이드를 대체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2018년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당선을 시작으로 2019년 아르헨티나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2020년 볼리비아에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2021년 온두라스, 페루, 칠레에서 좌파 정부의 집권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콜롬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좌파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같은 해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중남미 좌파 진영에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며 핑크타이드는 부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차 핑크타이드 당시와 상황이 다릅니다. 우파 성향의 정치인들은 극우로 포섭됐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칠레에 위치한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내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3%로, 2010년 61%를 기록한 이래 5년 연속 수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다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들은 좌파 진영이 위기에 놓였고, 오랜 시간 권력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2023 사회주의 대회에서 강연자로 나설 마리아노 다비드 바스케스는 이와 생각이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위기에 놓였고, 신자유주의자들이 헤게모니를 구축해 낼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포스트 팬데믹 시대, 전쟁 위기, 이례적인 난민 수, 경제 위기 등의 정세는 좌파 진영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중남미는 극우와 보다 중도적이고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에 집중된 핑크타이드로 진영 구도가 양극화돼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밀레이는 혐오적 발언, 장기 매매나 무기 매매, 정부의 무력 탄압과 같은 위법적인 공약을 내세운 인물임에도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그와 결선에 올랐던 중도 좌파 성향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는 극심한 경제난 속 집권 여당 후보라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평가됩니다.

퇴조와 부활을 거듭하는 핑크타이드는 좌파, 사회주의 진영에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일까요?

또 새로운 핑크타이드를 가져왔던 라틴아메리카의 계급 투쟁의 동력은 무엇인지 아르헨티나노총(CTA)의 조합원이자,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활동가를 통해 2023 사회주의 대회에서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또한 해당 강연은 파도치는 핑크타이드가 해방의 물결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을 한국 사회주의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사회주의대회 자세히 보기 / 나도 참석할까?

https://bit.ly/2023사회주의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