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공공병원 노사 공동 호소문>

집단단식 10일차!

곡기를 끊고 투쟁하는 28명 집단 단식자들의 간절한 호소입니다.

공공병원 살리는 회복기 지원 예산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노사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목소리로 요구합니다.

이제는 국회 여야 모두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 의장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최종 결단을 촉구합니다!!”

1. 숨 막히도록 어렵습니다.

2년 6개월간의 감염병 대응으로 인해 병원의 진료 기능이 훼손되고, 떠났던 환자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감염병에 대응한 결과가 경영의 위기로, 공공의료의 위기로 귀결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공공의료 붕괴를 두고 볼 수 없기에 감염병 대응 거점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을 촉구하며 시작된 28명의 곡기를 끊는 호소가 1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코로나19 초기 감염병에 대한 정보조차 없던 초기, 두려웠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행여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자며 환자를 돌봤습니다. 계속되는 환자들의 임종을 지켜보며 트라우마도 컸습니다.

사회 전반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우리는 아직 전쟁의 한복판인 느낌입니다. 더 얼마나 희생이 따라야 할까요? 더 얼마나 어려워야 할까요? 공공병원의 미래가 얼마나 더 많은 희생과 더많은 어려움이 따라야 하는 걸까요?

3. 참담합니다.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이 존폐기로에 서 있는데, 안타깝게도 국회는 멈췄습니다.

12월 2일이었던 2024년 예산처리가 법정 처리 시한을 훌쩍 넘겼지만, 언제 처리될지 모르는 <시계 제로> 상태입니다. 20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지만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논의는 아직도 본격화되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한 요구입니다.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4. 소중한 세금이고, 세수 부족으로 인해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태도를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공공병원에 대한 회복기 지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새롭게 도래할지도 모르는 감염병의 위기에 맞서,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병원의 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곡기를 끊은 지 10일째, 단식농성 기간 여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국회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하여 의료현장의 절박한 상황 이야기를 들었고 돌아가서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했지만, 국회 논의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애만 타들어 갑니다.

5. 정부와 국회는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말이 아닌, 예산 마련으로 답해 주기를 호소합니다.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했던 공공병원을 더 이상 토사구팽으로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공공병원의 위기를 극복하고 필수의료·공공의료를 살려야 합니다.

사력을 다해 감염병과 싸운 결과가 공공의료의 붕괴로 이어지는 참담한 상황을 막기 위해, 회복기 지원 예산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병원이 무너지고, 지역·필수의료가 위기로 더욱 내몰리는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6. 20일 본회의를 예정한 만큼, 국회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간 논의를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야 지도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호소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 의장,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 의장, 서삼석 예결위 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1분 거리도 안 되는 단식농성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7. 공공의료, 지역의료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노사가 따로 없듯, 공공병원의 붕괴를 막는 회복기 지원 예산에 여야가 입장을 달리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두 팔 걷어붙이고 공공병원을 살리는데 한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코로나 대응 공공병원 예산은 정책예산이자 지역 예산입니다. 모두가 이야기하는 민생예산입니다. 오늘 발표하는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절대다수의 국민이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 19시기, 국민을 살렸던 공공병원입니다. 이제 무너져 가는 공공병원을 국민이 살려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023년 12월 13일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원(병원)장

• 국립중앙의료원장 주영수 / 적십자의료원장 문영수 / • 서울시 동부병원장 소윤섭 • 서울시 북부병원장 송권영 • 서울시 서남병원장 표창해 /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 서울의료원장 이현석 • 부산의료원장 김휘택 • 대구의료원장 김시오 • 인천의료원장 조승연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 정일용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장 하성호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임승관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 이문형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추원오 •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장 백남순 • 원주의료원장 권태형 • 강릉의료원장 김종욱 • 속초의료원장 용왕식 • 영월의료원장 서영준 • 삼척의료원장 권오선 • 청주의료원장 김영규 • 충주의료원장 윤창규 • 천안의료원장 이경석 • 공주의료원장 임수흠 • 홍성의료원장 김건식 • 서산의료원장 김영완 • 군산의료원장 조준필 • 남원의료원장 오진규 • 진안군의료원장 조백환 • 순천의료원장 김대연 • 강진의료원장 정기호 • 목포의료원장 최형호 • 포항의료원장 함인석 • 안동의료원장 이국현 • 김천의료원장 정용구 • 울진군의료원장 김용신 • 마산의료원장 김진평 • 제주의료원장 이상훈 • 서귀포의료원장 박현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단식농성단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이선희 • 강릉의료원지부장 안숙현 • 강진의료원지부장 신경옥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지부장 이원섭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지부장 박윤희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지부장 이현섭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지부장 김정아 •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지부장 김효준 • 공주의료원지부장 조능순 • 군산의료원지부장 이현주 • 남원의료원지부장 동현 • 부산의료원지부장 정지환 • 삼척의료원지부장 장용남 • 서산의료원지부장 김연수 • 서울시북부병원지부장 김경월 •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 김정은 • 성남시의료원 부지부장 김경운 • 속초의료원지부장 원은주 • 순천의료원지부장 김운용 • 영월의료원지부장 윤선영 • 원주의료원 부지부장 노은주 • 인천의료원지부장 이주승 • 적십자본부지부 수석부지부장 김성철 • 천안의료원지부장 서해용 • 청주의료원지부장 김경희 • 충주의료원지부장 정연화 • 홍성의료원지부장 양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