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밖 당신과 함께 그게 뭐든, 차별없게!
19일 오전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22대 총선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다.
노동당은 “혜화역은, 매일 장애인들이 모여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수정치 세력에 의해, 혜화역 장애인들의 목소리는 혐오정치와 차별행정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 이날 혜화역은 조금 특별한 일이 있었다. 바로 뇌병변중증장애를 가진 유진우 후보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모여, 유진우 후보의 출마를 지지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혜화역 승강장은, 유진우 후보와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보안요원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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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22대 총선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후 유진우 후보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자, 경찰과 교통공사는 마이크와 플랑카드를 빼앗고, 국회의원후보의 출마선언을 방해했다. 결국 유진우 후보와 장애인지지자들은 경찰에 의해 끌려 나와, 혜화역 밖에서 출마선언을 이어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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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후보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자, 경찰과 교통공사는 마이크와 플랑카드를 빼앗고, 국회의원후보의 출마선언을 방해했다. 결국 유진우 후보와 장애인지지자들은 경찰에 의해 끌려 나와, 혜화역 밖에서 출마선언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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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당원들이 19일 오전 8시 혜화역 밖으로 나와,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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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꿈 목사가 되려고, 신학대학원에 다녔으나
장애라는 이유로 전도사를 못해, 2020년 자퇴서 제출해
유진우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면서 “장애인이 눈치보는 삶을 거부하고, 이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 대한 저항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불평등한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 삶의 공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해서 정체성을 거부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서, 이윤중심의 사회에 맞서 싸우는 연대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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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진우 후보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자케오신부(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사제)는 “유진우 후보의 출마는, 우리가 꼭 만나야 하는 세계로 안내하는 문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 미등록이주민, 퀴어 길벗들과 같이 분명있으나 없는 존재이자, 스스로 드러내면 위험한 존재로 낙인 찍혀온 이들과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함께 싸워왔던 유진우 후보와 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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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탈시설장애인당 후보인 이수미 씨는 “유진우가 노동당 후보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면서, 윤석열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중증장애인이 일자리를 잃는 등 장애인을 배척하는 정책에 맞서 함께 연대하자”며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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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누구의 삶도 배제되지 않고 누구나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한국 사회를 위해, 목사를 꿈꾸던 젊은이가 이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합니다. 노동당의 비례대표 후보, 유진우의 꿈을 함께 이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은, 차별에 맞서 존엄한 존재로 살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모든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22대 총선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는
여성 건설노동자인 남한나 후보 1번,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유진우 후보 2번
노동당은 2024년 3월 16일 전국위원회에서 노동당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 건설노동자인 남한나 후보를 1번으로,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유진우 후보를 2번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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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진우 후보 약력(소개)과 이날 밝힌 장애인권활동가 유진우 노동당 비례대표의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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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후보 약력>
2021. 04. 01 ~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2021. 04. 0. ~ 현재 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 2021. 04. 01 ~ 현재 무지개신학교 기획단 2021. 07. 19 ~ 2022.10 체제전환을 위한 청년시국회의 집행위원 2023. 01. 0. ~ 현재 노동당 장애위원회 위원
<유진우 후보 소개>
2015년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입학을 하여 3년간 체육대회를 장애인 학우들과 구경꾼으로 참여했지만, 더 이상 구경꾼으로 참여하기 싫어서 2018년도에 총동아리 연합회 회장를 역임하여, 가을 체육대회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종목인 ‘론볼’을 진행하여 장애인 학우의 배제 없는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음 2019년 3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가졌던 목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입학하여 민중신학과 여성신학, 장애학을 공부하였음 2019년 학교 커리큘럼에 있는 목회실습을 하기 위해 12곳 개교회에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교회에서 장애를 이유로 전도사를 거부하여, 목회실습을 하지 못하였음 2020년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더 이상 장애라는 이유로 전도사를 못하는 것은 장애인 차별이지만, 학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방관으로 이어져 장애인 차별이 난무한 학교에 다니기 어려워 자퇴서류 제출, 2021년 자퇴서 승인 2021년 4월, 스스로를 당당히 드러내고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옥바라지선교센터, 무지개신학교 등의 후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음 2023년, 2024년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에 앞장서다 두 차례 연행 및 구속영장 청구되었지만 모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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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총선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노동당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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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활동가 유진우 노동당 비례대표 출마 선언문>
장애인 인권운동의 최전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선언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2번 유진우입니다. 저는 선천적 중증뇌병변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 교육받을 때, 노동할 때, 지역사회에서 놀 때,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제 장애 정체성을 거부당했던 경험과 학교에서 받았던 차별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제 눈치 보는 삶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항의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했고,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인 저를 받아주는 교회는 없었고, 학교 또한 기도하겠다. 기다려 달라 말만 할 뿐, 문제해결의 위한 방안은 모색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차별이 난무한 신학교에 더 이상 다니기 싫어서 목사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저만의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장애인에게는 당연히 여겨지는 정규과정인 중학교 졸업율이 55%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저상버스율은 2023년 기준 92%밖에 되지 않고, 수차례 서울시가 약속했던 지하철 전역사 엘리베이터 100% 도입을 아직까지도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장애인의 삶을 누구보다 체험했고, 잘 압니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저항하면서 장애인의 권리를 향한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 혜화역 승강장에서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선언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 한마디에 매일 아침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끌려 나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권리가 적혀있는 종이를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끌려 나가고 있습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혐오정치와 차별행정의 손과 발이 되어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출근하고 싶다는 장애인의 입을 폭력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곳은 장애인의 존재가 드러나고 또 부정당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권력의 탄압에 맞서 권리가 울려 퍼지는 가장 정치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평등의 정치를 선언하며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선언합니다. 또한, 연대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모두가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경제가 위기고 정치가 위기고, 기후 위기라 말을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삶의 위기이자, 지속가능한 사회의 위기입니다. 더 많은 이윤을 좇아 끝없는 경쟁을 해온 결과, 우리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난한 자들, 쫓겨난 자들, 정체성을 거부당하는 이들은 자본주위 사회 속에서 위기를 맞은 체 사회 중심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권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난 받고, 억압당하는 이들과 함께 권리를 외쳤습니다. 기후 위기인 사회에서 돈이 없다고 쫓겨나고,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해서 쫓겨나는 존재들을 봐왔습니다. 이들과도 함께하겠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쫓겨남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정치, 혐오정치를 끝장내겠습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들과 함께 연대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회 밖 당신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 평등과 존엄을 꿈꾸는 당신과 함께 국회로 가겠습니다. 2024. 3. 19
22대 총선 노동당 비례후보 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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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기자 reapgun@hanmail.net[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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