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천국 백령도, 탐조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추진해야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새와 생명의 터,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백령도를 위해 노력할 것” 이근선l승인2024.06.10l수정2024.06.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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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과 새와 생명의 터는 먼저 “생태관광, 그 중에서도 탐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관광”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에 따르면, “탐조를 즐기는 인구는 미국에서만 4천 6백만명, 영국에서는 6백만명에 달하며, 영국과 미국의 탐조인구만 대한민국의 인구를 넘어선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도 탐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의 탐조유튜버 ‘새덕후’의 구독자는 46만명을 넘어섰고, 일본의 야조회는 전국에 90여 지역 단체를 두고 있으며, 중국에도 20여개 도시에 탐조협회와 동호회가 있다고 한다.

새를 관찰하기 위한 장기간 체류가 기본이 되는 탐조관광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새와 생명의 터의 연구에 따르면, 백령도는 한국에서 조류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다양한 곳 중 하나이다. 점박이물범, 두무진과 여러 해안가의 지질유산까지 고려하면 백령도는 탐조를 포함한 생태관광의 잠재력이 뛰어나다.

새와 생명의 터가 2013년부터 2024년 5월 20일까지 백령도에서 320회 이상의 조류 모니터링 실시한 결과, 총 395종의 조류를 관찰했다. 이중 국내외 적으로 인정되는 멸종위기종은 황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58종에 달한다.

▲ 백령도 조류 모니터링 관찰 멸종위기종 @새와 생명의 터

특히, 백령호 북측도로 인근 1㎞ 내에서 2천마리 이상의 람사르협약에서 중요종으로 정의한 큰기러기와 큰부리큰기러기의 개체군을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관찰하였으며, 매년 11월에는 수천마리의 오리와 많은 수의 맹금류를 포함한 새들이 백령호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 백령호 위를 비행하는 황새(2022년 12월) @사진제공 : 인천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의 나일 무어스 대표에 따르면, 백령도는 중국과 한반도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로에 위치하고, 백령호와 화동습지, 농지와 해변과 같은 서식지가 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철새들이 봄과 가을철에 대규모로 관찰된다.

여름에도 저어새가, 겨울에는 기러기류가 대규모로 서식한다.

또한 2026년 착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백령공항 건설로 인해 백령도의 생태적 가치의 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며, 섬을 관통해 이동하는 철새의 이동방식을 고려하면 백령공항 개항 이후 조류충돌로 인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공항 건설 시에는 사전에 항공기-조류충돌 평가모델 등 분석을 통해 공항에 미치는 위험도를 평가하고, 공항 운영 시 조류충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돼있다.

또한, 공항주변 반경으로부터 13㎞ 이내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매립장의 운영이 제한되며, 공항점 8㎞ 이내에서는 조류보호구역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3㎞ 이내에서는 양돈장과 과수원, 잔디재배, 식품가공공장의 설치가 제한된다. 활주로로부터 1,000feet(약 330m) 이내에서는 곡물의 수확도 제한된다.

대청도, 소청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도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의 우수한 지질유산을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두 단체는 “점박이물범, 철새와 같은 생물자원 또한 백령도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특히 오랜 기간 관광객이 체류하는 탐조관광은 단기 관광보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 백령도가 이미 가지고 있는 생태자원을 활용해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새와 생명의 터는, “앞으로도 백령도의 생태자원 모니터링과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등을 통해,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백령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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