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7,8월 노동자대투쟁기 창립한 민주유플러스 노조 30돌 맞아

데이콤노조, 최초의 과학기술 노동조합으로 30년 사무전문직노동운동 전통이어와 김상민l승인2017.09.01l수정2017.09.02 16:2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https://youtu.be/VvDYRNB4rJg

28일, 엘지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권영길 민주노총 고문, 공공운수노조위원장과 조합원 등 5백여 명이 모여 노조설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 8월 28일, 민주엘지유플러스 노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1987년생 조합원들이 1987년도 입사한 선배 노조원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모습

이날 기념식에서는 17대 집행부가 제작한 20분 분량의 민주유플러스노조 삼십년사를 압축한 동영상을 관람하였으며, 1987년생 신입사원들이 이제 정년퇴직을 앞둔 87년 입사한 선배 조합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으며, 퇴사한 초대 윤창익 위원장부터 전·현직 노조간부들이 참석하여, 자랑스런 30년 민주노동운동의 역사를 자축하였다.

이날 30주년 행사를 주관한 17대 집행부의 송인규위원장은 “1987년 8월 28일 32명의 발기인으로 설립된 한국데이타통신노동조합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87년 6월 항쟁 이후 전국적으로 민주노조 설립붐이 불며, 소위 한국노동운동사의 한획을 긋는 87년 노동자대투쟁기에 우리 한국데이타통신 노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이후 데이콤노조 등 여러 이름으로 바뀌다가 지금은 3천 명의 조합원을 가진 '민주유플러스 노동조합'으로 민주노총의 핵심노조로 성장하였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산하 민주유플러스노조 창립 30주년 행사에 권영길 초대 민주노총위원장(중앙)에 각계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이 노조의 최초 설립은 과학기술자들의 노동자의식이 전무하고, 연구전문직노조가 전무한 상황에서 80년대초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학보편집실(과학세대)을 중심으로 과학과 사회문제를 연구하던 그룹과 청년과학기술자협의회의 과학기술자 노동운동그룹 등 학생운동출신들이 주도하여 설립하게 되었다.

82년에 설립된 한국데이타통신(주)는 당시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권에 비해 급여수준이 높고, 첨단 정보통신기술 연구자들이 주축이 된 회사로 연구전문직이 주축인 회사였다. 따라서 '노동자'라는 의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노조설립을 주도한 학생운동출신 그룹들은 85년부터 2년여에 걸친 노동법 연구모임을 통해, 과학기술자들도 노조설립을 준비하였다.

노조설립 사실이 정보기관에 알려진 징후가 보이자, 87년 6월 항쟁과 7,8 대투쟁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설립호기를 맞아 전격적으로 노조 설립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노동조합법에 의하면 노조설립은 30명 이상 또는 근로자의 1/5이상 발기인으로 노조설립이 가능했는데, 노조설립자체를 불온시하고 회사측과 정보기관의 감시로 노조설립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데이콤 노조의 설립은 대졸출신 연구전문직이 주도하여, 상대적으로 대우가 열악하여 불만이 많은 하위직급과 전화국 등 외부로 파견나가 근무하며 회사의 감시가 덜한 전산통신장비 운영요원 등을 노조설립 발기인으로 끌여들여, 대한민국 최초의 과학기술인들이 주축이된 노동조합 설립이 성공하게 되었다.

데이콤 노동조합은 일반 제조업 등 여타 노조와 달리,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요구를 기치로 설립되었다. 노동조합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초대 김상민 사무국장의 89년 1월 10일자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민중을 외면하는 과학기술이 안타까와 노조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경제종속보다 더 무서운 정보식민지화를 막는데 이땅의 과학기술노동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적인 투쟁에서도 데이콤 노조는 87년 8월 단체협약을 통해 기본급으로 퇴직금과 수당을 받던 것을 통상임금으로 산정하고, 퇴직금과 회사의 분할제 수당을 노조설립과 함께 단체협약을 체결하여, 유니온숍 쟁취와 임금인상과 후생복리등에서 많은 성과를 낸 초대노동조합은 상대적으로 타노조에 비해 여유가 있어, 설립직후부터 대외활동을 중요시하였다.

▲ 1996년 12월,김영삼 정권의 노동법개악에 대한 민노총 총파업 투쟁에 참가한 데이콤노조 모습

서노협, 연구전문노련, 전노협, 통신연맹내 민주노조협의회 등과 연대활동 등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며, 대덕연구단지의 노조와 병원노련 등 외부의 파업투쟁에 지원, 전교조 등 전문직 노조설립에 지원과 연대활동으로 한국 사무전문직 민주노조운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통신시장개방에 대한 반대 투쟁을 전개하여 89년 이후 노태우정부에서 한국이동통신(주)를 사돈기업인 SK그룹에 넘기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통신시장개방을 추진하자, KT 등 통신노조들과 연대하여 통신시장개방반대투쟁, KT민주노조투쟁 지원등에 조합의 우선하였다.

그러나, 정부가 이동통신 등 통신시장개방의 댓가로 국제전화와 시내전화사업 등 사업권 부여로 데이콤을 회유하자, 조합원들은 조합주의로 회귀하여 서노협과 전노협을 탈퇴하고, 초기의 연대활동은 위축하게 되어 90년 집행부는 이에대한 책임으로 자진 사퇴하는 등 시련의 시기도 맞았었다.

그러나, 데이콤에 대한 LG그룹의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엘지그룹에 대한 조합원들의 투쟁의 불길이 되살아 나면서, 2000년 11월 8일부터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장장 80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승리로 이끌어 냄으로써, 사무전문직 파업투쟁의 모범을 보여주게 된다.

▲ 2000년 데이콤노조는 엘지그룹의 데이콤인수로 80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하는등 생존권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데이콤노조는 2010년 LG그룹의 통신3사(LG데이콤, LG파워콤, LG텔레콤)의 합병으로 1사 3개 노조 형태의 복수노조 사업장이 되었다. 당시 법적으로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합병으로 인해 LG유플러스는 불가피하게 복수노조 사업장이 되었다.(참고로 LG텔레콤노조은 3사 합병을 앞두고 노조 창립)

2010. 1. 1. 국회에서 강행처리된 노동법 개정으로 2011년 7월 1일부터 복수노조가 시행되고, 교섭창구단일화, 전임자임금지급 금지와 관련한 근로시간면제제도 등이 시행되어, 노동조합의 활동 및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과거 유지되어 오던 유니온샵은 실질적으로 폐지되고, 복수노조에 조합원 가입이 자유선택하게 되었으며,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도 일정부분 조합에서 부담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조합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합병 후 데이콤노조는 정보통신노조 산별체제로 변경되어 2010년 8월, “회사가 두려워 하는 당당한 통합노조건설” 공약으로 15대 한현갑 위원장이 당선되어, 복수노조의 열악한 상황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3개 노조 중 실질적인 투쟁을 하는 노조로서 자리를 잡았으며, 사내 노조간 조합원 빼앗아오기 경쟁이 있었다.

▲ 2016년 11월 12일, 민주유플러스노조원들이 박근혜 퇴진을 위한 2차 민중총궐기에 집회에 참여한 모습

2016년 10월, 17대 현재 송인규 노조위원장이 당선되어 조합원총회를 통해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하여, 소산별 형태로 본부-지부로 되어 있는 구조를 통합하고 명칭을 회사명과 연관되게 변경하여 2017년 1월에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CEO가 참석하는 노사협의회를 4년만에 재개하고, 회사측의 조직개편에 대한 성명서, 항의방문, 피케팅 등의 투쟁을 통해 공식사과를 받고, 노사간의 성실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하는 등 노동조합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17대 송인규위원장은 “우리 노동조합이 걸어온 30년을 돌이켜보면 투쟁의 역사였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30년간 생존권과 민주노조 사주를 위한 투쟁과 주저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활동에 항상 모범적이었다”라고 하면서 “이러한 전통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가 마음에 드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viewform

김상민  handuru@naver.com
■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개미뉴스>의 모든 기사는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를 따릅니다.
   ☞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협동조합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405-806) 인천광역시 남동구 경인로 611간석오피앙 1차 202호  |  대표전화 : 032-424-7112  |  팩스 : 032-429-6040
등록번호 : 인천 아 01227  |  등록일 : 2015년 03월 31일  |  발행인 :   |  청소년보호 책임자 :   |  편집인 : 이근선
깊게 보는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8 개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