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등 11개 시민사회단체가 유정복 인천시 정부가 올해 안에 애인광장 조성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애인광장 조성계획을 중단하라. 애인광장 조성예산을 차라리,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에 적립하라”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단체는 “극단 동이, 노동당 인천시당, 복숭아꽃, 스페이스 빔,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사)석면피해예방지원센터, (사)인천민예총, 인천지역 재개발뉴스테이 비대위연합회,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 꾸러기스튜디오, 회전예술” 총 11개 시민사회단체이다.

11개 시민사회단체는 먼저 “지역신문 보도 내용을 보고, 보고도 눈을 의심케 하는 기사가 실렸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 정부가 올해 안에 애인광장 조성사업을 마칠 계획이라는 보도다. 인천시가 세운다는 애인광장은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호수정원 인근과 월미도공원 두 군데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시설물은 하트조형물과 반지조형물, 인천글자조형물, 종합안내판, all ways INCHEON 글자조형물, 화성석 좌대 2개, 트릭아트 120㎡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인천시는 이미 내부적으로 모든 걸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입찰을 실시해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는 애인광장의 조성목적으로 ▲인천의 애향심 고양 및 특징적 차별화된 광장문화를 위한 공간조성 설계 ▲애인광장 조성을 위한 애인들의 소통과 시민 공감대 형성 내용 설계 ▲호수주변 경관개선과 이용객의 주출입부 인지성을 높이고, 주변 경관개선 및 상징물 도입을 통해 인천대공원의 상징성 및 장소성을 높이고자 함”이라는 억지춘향식 근거들을 잔뜩 열거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인천을 사랑한다는 오염된 일방적 정치적 구호인 ‘애인(愛仁)’을 갖다 붙이는 이 광장이야말로, 권력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일방적으로 설치하곤 했던 구시대적 정치적 홍보물로, 인천시민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는 일방적인 유정복 시장의 치적 홍보물이라고 규정하고, 관계 계획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유정복 시장은 그간 ‘인천 가치 재창조’, ‘애인정책’, ‘애인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치를 포장해 인천시민들을 현혹하고 속여 왔다. ‘인천 가치 재창조’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친형들이 기획적으로 사들인 월미도 문화의거리 일대의 고도지구를 대폭 완화해주는 등의 특혜를 베풀면서 월미도의 가치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예산을 들여 진행해온 ‘애인토론회’에는 이미 토론 발표자를 다 정해놓고, 그럴듯한 말들의 성찬만 늘어놓는 형식적인 죽은 토론회를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1년도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애인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일련의 정책들도, 자신의 실정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커녕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사탕발림에 불과했다. 자신이 성장했던 송림동의 주민들이 그토록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보상가로 오래된 주민들을 내쫓는 박근혜표 뉴스테이를 밀어붙이는 유정복 시장은 진작 박근혜를 모시듯 인천시민을 모셨어야 했다. 그러나, 인천시민을 내쫓는데 앞장선 시장이 바로 유정복 시장이다. 그런데 ‘애인광장’이라니!”라며 개탄했다.

이어,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인천의 민심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지난 7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애인광장 조성을 위해 10억5,500만 원을 편성했다고 한다. 유정복 시장이 직접 애인광장의 필요성을 언급해 1회 추경에 예산을 세웠다고 하니, 참으로 시장으로서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시는 또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애인광장 조성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박물관 앞에 조성된 'I amsterdam'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모양만 참조할 게 아니라, 내용을 참조해야 한다. 유정복 시장의 과욕과 과대망상이 부른 애인광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공무원들은 정녕 시민들의 눈이 두렵지 않고, 시민들의 혈세가 아깝지 않은가?”라며 되물었다.

그리고,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대로 인천시의 홍보비가 2015년 67억 원, 2016년 92억 원, 올해 12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반면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업인 인천시 재난관리기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법정 기준액이 2,325억 원인데, 인천시의 실제 확보율은 28%인 668억 원에 그쳤다”며,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며, 재해구호기금도 법정확보 기준액의 56%인 329억 원에 그쳤다. 심지어 재해구호기금의 경우 지난 6년간 적립액이 단 한 푼도 없었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적폐가 인천시에서 일어났음에도 너무도 안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친족 일가에게 특혜주고 자신이 자란 고향의 마을 사람들을 박근혜표 뉴스테이 개발로 내쫓는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는 애인광장 조성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인천시 공무원들에게도 엄중 경고한다. 더 이상 시민의 눈을 두렵지 않게 여기고, 유정복 시장의 비위를 맞추기에만 급급한 영혼 없는 공무원들은 당장 인천시를 떠나라. 애인광장 조성예산이 남아돈다면 차라리,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에 적립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인천시의 애인광장 조성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1차로 경고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시에는 인천시민들과 함께 시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에 공감하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viewform

■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개미뉴스>의 모든 기사는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를 따릅니다.
   ☞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