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선거 결선 투표에 임하는 후보들, “저희를 찍어 주세요!”

12월 10일, 기호 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와 기호 2번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조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 임원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의 결선투표에 임하는, 기호 1번 후보조는 김명환 위원장 후보(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후보(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백석근 사무총장(전국건설산업연맹) 후보조이다.

상대인 기호 2번 후보조는, 이호동 위원장 후보(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산업노조), 고종환 수석부위원장 후보(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권수정 사무총장 후보(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자동차아상공장 사내하청지회)가 한 조이다.

일단 기호 순으로 그들의 입장을 정리해 보았다.

기호 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의

‘민주노총 임원선거 결선투표에 즈음한 인사말’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이끌어가는 기관차가 되겠습니다.

▲ 기호 1번 후보조. 좌로부터 백석근 사무총장(전국건설산업연맹) 후보, 김명환 위원장 후보(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후보(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기호 1번 선대본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실시한, 민주노총 제9기 지도부 선거 결과 4후보 중 저희 기호 1번 김명환(위원장)-김경자(수석부위원장)-백석근(사무총장) 후보조가 46.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과반에 이르지 못해 17.6%를 득표한 기호 2번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조와 결선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어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국민들에게 지지받는 민주노총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대화할 때는 당당하게 대화하고 투쟁할 때는 완강하게 투쟁하겠다는 교섭-투쟁 병행 전략,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개혁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적극적인 교섭방침, 노동법 전면 개정을 위한 노동자대투쟁을 책임지고 조직하겠다는 투쟁방침이 조합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기호 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결선투표입니다. 1차에서 낙선한 후보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인사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드리며, 최선을 다해 결선투표에 임하겠습니다. 민주노총다운 민주노총,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다음과 같이 1번 후보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기 위해 단호하고 비타협적으로 투쟁하겠습니다. 극단적인 사회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는 재벌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투쟁, 돈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살인기업을 응징하는 투쟁,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투쟁, 현장실습 나간 고등학생을 사망으로 몰아넣는 악질 노동착취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 직장갑질과 강제노동을 근절하는 투쟁을 완강하고 비타협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 민주노총, 단결 민주노총, 연대 민주노총을 만들겠습니다. 촛불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길에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상호 존중과 통 큰 단결을 이룩하겠습니다.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현장을 하나로 묶어내는 민주노총 총단결 운동을 확고하게 펼쳐나가겠습니다.

셋째, 촛불혁명이 만들어준 천금같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여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것을 차기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조합원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 안겠습니다. 노동법 전면 개정과 노동존중사회 건설을 내걸고 3년 임기 내에 촛불항쟁에 버금가는 노동자 대투쟁을 반드시 조직하여 승리하겠습니다.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결선투표가 치러집니다. 민주노총 지도부를 뽑는 직선은 80만 조합원의 총회투쟁입니다. 조합원이 원하는 민주노총을 만드는 투쟁입니다.

저희 기호 1번 후보는 현장으로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조합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노총, 1800만 노동자의 희망의 구심이 되는 민주노총,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믿는다_민주노총 기호 1번 후보는 조합원을 믿겠습니다. 조합원이 믿을 수 있는 민주노총을 만들겠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어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힘차게 이끌어가는 기관차가 되겠습니다. 적극적인 투표와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기호 2번 기호 2번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조의

‘민주노총 9기 임원선거 결선 투표에 즈음한, 기호 2번 선거운동본부의 결의’

위기를 기회로 노동존중 세상을 열겠습니다!

혁신이냐 다시 패권이냐!

▲ 기호 2번 후보조. 좌로부터 고종환 수석부위원장 후보(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이호동 위원장 후보(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산업노조), 권수정 사무총장 후보(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자동차아상공장 사내하청지회). @기호 2번 선대본

저희는 이번 결선을, 지난 10여 년간 혁신을 주창한 세력과 혁신의 대상이되는 세력 간의 격돌이라 보고 있습니다.

80만 조합원의 단결로 민주노총을 혁신하고, 2천만 노동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아올 후보가 누구인지, 조합원 동지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슬로건은 “80만의 결집으로 또 한번의 승리를” 입니다.

“80만의 결집으로!” 비정규직 천만 시대,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 투쟁은 승리의 필수조건입니다. 단결은 구호가 아닌, 실천입니다. 그 실천 과정이 민주노총의 혁신입니다. 80만 조합원과 함께 ‘승리’와 ‘혁신’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한번의 승리를!” 우리는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켰습니다. 하지만, 노동자 민중의 삶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노동자 민중이 살만한 세상이 될 때, 촛불항쟁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노동기본권이 전면 보장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 이를 위해, 노동관련법을 전면 개정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 있습니다. 박근혜 퇴진을 넘어, 노동자의 권리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자본의 탐욕에 의해 기업체 현장실습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청춘들, 끝내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비정규직으로 세상으로 떠났던 지하철의 고(故)김규민 동지, 오늘도 차가운 거리에서 노숙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하이디스, 콜트콜텍, 아사히글라스 등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우선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한국GM창원공장 비정규직 동지들, ‘건설근로자법 개정’과 ‘노동기본권’을 요구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동지들.

그리고, ‘노조합법화’와 ‘노동3권의 온전한 보장’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전교조ㆍ공무원노조 동지들, 발 딛고 땅에 서기조차 힘들어 수십 수백 미터 고공으로 올라가 농성 투쟁을 하고 있는 공공운수 천일택시 김재주 동지, 파인텍 홍기탁, 박준호 동지, 장애 노동권 쟁취를 위해 농성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동지들, 여전히, ‘사드반대! 평화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계시는 성주 소성리 민중들... 여전히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5천만 노동자ㆍ민중은 민주노총에게 투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로 찌들어 있는 살인적 생산 현장,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 수준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노동자, 팍팍한 삶의 무게로 견디기 힘든 이 땅 노동자ㆍ민중의 절규는 80만 민주노총에게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노총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양보와 분열로 후퇴할 것인가!” 아니면, “단결,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 위기를 도전적으로 극복한다면,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힘과 자신감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빼앗겼던 노동의 권리를 되찾고, 2천만의 민주노총으로 우뚝 섭시다. 노동기본권이 완전하게 보장되는 세상,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열어나갑시다.

문재인 정권. 민주노총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 도전적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만들 후보는 누구입니까?

지난 10여 년 민주노총 내 패권 세력은 어떻게 해 왔습니까?

저들은 지난 10여 년 민주노총의 집행 권력을 장악하며,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된, 직선제 시행을 계속 유보해 왔습니다. 단결이 아닌 분열을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 방침을 민주노총에 강요해 왔습니다.

현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위원회 참여 등의 사안을 직권으로 결정했습니다. 각종 결정 사항에서 패권적인 행태로, 지금의 민주노총 내의 각종 문제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저희는 지난 10여 년 민주노총 내의 관료주의와 패권에 맞서 싸우며, 민주노총의 혁신을 주창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에게 민주노총을 돌려드리기 위해 직선제를 발의하고, 완전한 직선제의 시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9기 임원 선거에 당선되어, ‘조합원이 주인되는 민주노총’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지난 10여 년 민주노총 내의 기회주의, 협조주의에 맞서 싸우며, 노동자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자본ㆍ정권과 타협하려는 세력에 맞서, 온몸을 던지며,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지켜왔습니다. 9기 임원 선거에 당선되어,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민주노총’,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민주노총’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지난 10여 년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했습니다. 해고자로 16년을 지내며, 해고자, 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한 위원장 후보, 지역 본부장으로서, 또 자신의 사업장에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 투쟁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수석부위원장 후보, 해고ㆍ구속까지 당하며, 비정규직노조를 건설했던 사무총장 후보입니다.

준비와 실력이 다릅니다. 비정규직 천만시대! 80만 조합원의 단결로 민주노총을 혁신하고, 2천만 노동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아올 후보, 바로 기호 2번 이호동, 고종환, 권수정입니다.

1:3에서 1:1로 선거 구도가 새롭게 열렸습니다.

지금의 구도는, 민주노총의 혁신이냐 다시 패권이냐의 구도입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조합원이 주인되는 민주노총’, ‘당당한 민주노총’,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민주노총’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노총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