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특수학급만 에어컨 못 틀게 한 교장과 여교사에 활을 쏜 교감 '해임' 조치

▲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2시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한 참석자가 요구사항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장애인 차별 나쁜 교장을 꼭 징계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사진제공 ; 개미뉴스 장종인 조합원

더운 여름에 장애학생들이 수업하는 특수학급만 에어컨 못 틀게 했던 초등학교 교장과 여교사를 과녁 앞에 세우고 체험용 활을 쐈던 초등학교 교감이 인천시교육청이 2월 28일자로 ‘해임’ 처분을 내렸다. 인천시교육청은 징계위원회 결과를 지난 26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7일 ‘남구A초등학교 교장에 대한 장애인차별진정 사건’에 대해, “장애인차별과 평등권 침해로 판단된다”며 “인천시교육청에 교장 징계를 권고하고, 교장은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으라”고 권고했었다.

인권위가 차별사건에 대해 직접 징계를 권고한 사례는, 15년간 20여 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A초등학교 교장의 장애인차별행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2시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 개미뉴스 장종인 조합원

그 뿐 아니라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이하 인천대책위)’는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2시 전종순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인천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A초등학교 교장이 학교장의 권한을 남용하여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남교사에 대한 성희롱 및 성추행 등 교사들의 권익을 침해했고,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며,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와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2시 또 다시 인천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인천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교육청은 남구 A초등학교 교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천시교육청에 들어가 그간 3,890명의 시민들로부터 받은 '문제의 교장에 대한 파면 요구 서명지'를 부교육감에게 전달했다.

▲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 전종순 집행위원장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 소속 단체 회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당학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및 선전물을 배포를 하고 있다.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

이후에도 인천대책위 소속 단체 회원들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당학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및 선전물 배포를 해왔다. 징계를 받게 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인천 남구 A초등학교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대책위원회에 함께하고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다.

노동당 인천시당, 땅처럼 넉넉한 학교 소똥구리, 바래미야간학교, 인연맺기학교 꿈샘, 인천사람연대,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인천장애인자립생활네트워크,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교조 인천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A초학부모 등 13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