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탠디 본사 3층에 걸렸던 현수막 @김선기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 탠디 제화 노동자들이 만든 구두들. @탠디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유명 수제화 업체 탠디(TANDY/ 회장 정기수)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위원장 김형수) 제화지부 탠디분회가 5차 협상 끝에, 본사 3층 복도 점거농성 16일차인 11일 새벽 1시 58분경, 최종 합의에 이르러 조인식을 했다.

노사 간의 주요 합의 사항은 “1. 공임단가 저부와 갑피 각각 1,300원 인상 및 특공비는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2. 정당한 사유 없이 일감 축소로 조합원을 차별하지 않는다. 3. 노조, 하청업체와 근로조건, 일감의 양, 공임단가, 사업자등록증 폐지 등을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 반드시 개최한다. 4. 노사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민형사소송을 취하하며, 상호간의 신뢰회복을 위해 향후 어떠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5. 조합원들은 5월 14일에 전원 업무에 복귀한다. 6. 대화(데카) 사업장 소속 조합원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회사가 보장한다” 등 이다.

8년간 동결되었던 공임비가 인상되는 등 노조는 모든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지만, 나름 많은 성과를 낸 합의결과로 보여 진다.

▲ 탠디 노사 합의서 @김선기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 탠디 노사 대표들이 합의서에 서명날인하고 있다. @김선기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 탠디 노사 대표들이 합의서에 서명날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선기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 합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탠디 제화노동자들과 연대 대오들 @김선기 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4월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할 당시 탠디 제화노동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8년간 동결되었던 공임비 인상 ▲작업이 어려운 구두를 만들 때 특수공임비 제공 ▲정당한 사유 없는 일감차별 금지 ▲사업자등록 폐지하고,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그간 탠디의 제화노동자들은, 밑창을 만드는 ‘저부’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구두 한 족당 저가제품은 6,500원, 고가제품은 7,000원을 받았다. 신발의 윗부분을 제작하는 ‘갑피’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한 족당 저가제품은 5,300원, 고가제품은 6,300원을 받았다. 작업이 까다로운 신발을 만들 때 지급되던 특수공임비도 몇 년 전에 폐지됐었다.

이렇게 저임금을 주고 만들어진 구두는,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9만원에서 무려 27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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